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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꺼질 줄 알았지?…불의 정원, 7년 반 '활활'

입력 2024-10-01 16:10 수정 2024-10-01 16:35

'인위적 불씨', '불꽃 형상' 등 활용방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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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불씨', '불꽃 형상' 등 활용방안 고민



지난 2017년 3월, 경북 포항시에서 옛 철도부지에 공원을 만들기 위해 관정을 파던 중 나온 천연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된 불길이 7년 6개월 만에 꺼졌습니다. 포항시는 이곳을 '불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이고 사진 찍는 장소를 마련하는 등 관광명소로 만들었는데요. 매장된 가스가 대부분 소진돼 불이 꺼지면서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 포항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높이 타오르던 불꽃이 이제 사그라졌습니다.

까맣게 남은 그을음만 불이 타던 곳이었던 걸 보여줍니다.

불이 시작된 건 지난 2017년 3월입니다.

공원 만든다고 관정을 파다가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겨붙으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금방 꺼질 줄 알았는데 계속 타올랐습니다.

불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시민들은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소원을 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7일, 7년 6개월 만에 불이 꺼졌습니다.

폭우가 내리거나 한겨울 가스가 액화해 종종 꺼지긴 했지만 이렇게 오래 꺼진 건 처음입니다.

가스 매장량이 다 한 거로 보입니다.

[정길전/경북 포항시 효자동]
"올 때마다 사진을 찍고 하거든요. 그때그때 불꽃이 달라지는 것은 봤어요. 이렇게 꺼질 줄은 전혀 생각은 못 했죠. 많이 아쉽습니다."

포항시는 불의 정원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경식/경북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
“가스가 조금은 나오고 있어서 지켜보면서 향후에 인위적으로 점화하거나 불꽃을 형상화해서 조형물을 설치하던지….”

포항에서는 2006년 가정집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된 이후 불의 정원에서 또 가스가 나와 매장량을 조사했지만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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