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P 패밀리'로 지목된 인물들의 관계를 추적해봤습니다. 20여 년 전 주요주주인 김모 씨가 제일 먼저 김건희 여사를 알게 돼 권오수 전 회장에게 소개하면서 본격적인 관계를 맺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고, 김건희 여사의 전시를 수년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도이치모터스 2차 주포 김모 씨가 지목한 'BP패밀리'는 2000년도 중후반부터 김건희 여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주요주주인 김모 씨가 먼저 김 여사를 한 조찬모임에서 만나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2005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 소개했습니다.
김씨와 권 전 회장은 2004년 경영학 석사과정인 MBA 동문으로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이후 권 전 회장을 고리로 또다른 주요주주 이모 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김 여사를 소개받았습니다.
이렇게 관계를 맺은 이들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 컨텐츠의 전시를 수년간 후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사업 확정 과정에 도움을 주고 받았습니다.
2007년 12월 50억원의 유상증자를 할 때 김 여사와 김씨가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김 여사와 이씨는 도이치모터스가 자회사 도이치 파이낸셜 설립을 앞뒀던 2012년 250억대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중 일부를 매입한 뒤 2013년에 팔아 수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 중 일부는 도이치 파이낸셜 설립을 위한 자본금이 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를 포함해 'BP패밀리' 대부분이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씨는 2017년 6월 김 여사의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 주를 2억 1423만원에 매입해줬습니다.
2019년 7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그 주식입니다.
이씨는 이 거래에 대해서 "김 여사의 배우자가 중앙지검장이 되려는 상황이라 괜히 구설이 되지 않도록 매도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