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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대도 "중국산 배추는 좀"…이미 깊어진 '소비자 불신'

입력 2024-09-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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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배추 가격 잡겠다며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천 톤 넘게 수입합니다. 일단 16톤이 먼저 들어왔는데,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큰 만큼 이례적으로 배추 상태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산은 안 쓰겠단 식당과 소비자가 많은데,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농산물 비축기지에 수입 배추가 들어왔습니다.

상자엔 '신선한 중국산 배추'라고 쓰여 있습니다.

[김기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관리소장 : 입고 당시에 저희들이 철저한 품위 검사를 거쳐서 현재 보시는 바와 같이 '깨씨무늬'라든가 '꿀통'(속이 썩은 배추), 이러한 부분이 전혀 없는 아주 품질 좋은 배추로 지금 보관 중에 있습니다.]

무게는 16톤, 배추 약 5천300포기는 외식업체나 식자재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지금 현재 기후 상태로 보면 문제가 크게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고요. 원래 (수입) 계획은, 주마다 200톤씩 해서 1100톤.]

하지만 배추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국내산 배추를 써왔던 식당들은 중국산 배추로 바꿀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쌈밥집/국산 배추 취급 : (중국산 김치를) 옛날에 한 번 써보니까, 안 먹어. 손님들이 더 잘 아는데.]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 탓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 김치업체들도 제품이 온라인 등에서 품절 상태지만 중국산 배추를 쓸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또 정부가 배추 수입을 너무 늦게 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수아/나주곰탕집 운영 (국산 배추 취급) : 너무 늦었죠. 배추는 밤에 시원해야 (농사가) 잘 된대요. 그런데 열대야 때문에 배추가 안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진작 여름에 그 예상을 했을 텐데, 지금 이제 밤에 시원해졌잖아요.]

정부는 "이번 주까지가 배추 수급 어려움의 정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소비자가 배추 수입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김동현 공영수 영상편집 오원석 취재지원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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