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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의 사랑법? 오래 봐야 관계 진전…소개팅·미팅 경험 無"

입력 2024-09-30 12:02

10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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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인터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고은이 '김고은의 사랑법'에 대해 귀띔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언희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고은은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영화는 흥수의 사랑법 만큼 재희의 사랑법을 보여준다. 극 중 재희는 지금 좋으면 그냥 직진하는 스타일이다"라는 말에 "그러니까 우리 재희가, 저는 그것이 조금 아쉽다. 20대여서 그렇다는 핑계로는 안 된다"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마지막에 다행이기는 했는데 남자 보는 눈을 조금 키워야 하지 않나 싶다. 재희를 보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도 '뭐 하나에 꽂히면 그냥 가는 스타일'이라는 것이었다"며 "사실 재희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친구이고, 자존감이 낮은걸 감추기 위해서 더 겉으로 포장을 많이 하는 친구라 생각했다. 그 안에서 가장 큰 결핍이 사랑 받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그 친구가 당장에 채울 수 있는 건 연애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재희가 중요시 생각하는 건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보지 않고, 이 사람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다. 그게 훨씬 중요한 사람이다. 이 남자 성격이 어떤지, 외모가 어떤지, 인성이 어떤지 그런 것보다 '나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우선순위가 내가 1순위야?'를 더 따진다. 나온 남자친구들 스타일이 다 제각각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것이 20대 재희의 가장 큰 성장통이었던 것 같다. 흥수가 하는 이야기도 그렇지 않나. '너 재수없어, 왜 이렇게 맞춰 줘, 멋 없어, 다 맞춰주느라 네가 점점 사라지고 있잖아, 넌 걔를 사랑하는게 아니야'라는 말을 듣고 흥수와 아주 큰 갈등을 겪으면서 점점 깨우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 김고은의 사랑법은 어떠냐"고 묻자 김고은은 "난 다르다. 난 (사람을) 봐야한다. 오래 보고, 만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 것 같다. 20대 때도 재희처럼 그러지는 않았다"면서 "저는 재희와 반대다. 저는 저 다울 수 있어야 했던 것 같다. 장난도 진짜 막 쳐야 하고. 저의 본연의 모습들이, 편할 때 나오는 모습들이 나와야지만 관계가 진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자만추 스타일이냐"고 하자 "애석하게도 소개팅, 미팅을 한 번도 해본적 없다. 지금은 늦은거겠죠?"라고 토로하더니 "'나는 솔로'에 출연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농담에 빵 터지면서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내달 1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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