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8일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강타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늦은 밤 물에 잠긴 주택가에서 피해 상황을 생중계하는 기상캐스터 뒤로 비명이 들려옵니다.
[밥 반 딜런/ 폭스뉴스 기상캐스터]
"침수된 도로에서 운전하던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방금 911구조대에 신고했고요."
갑자기 물이 불어나 차에 갇힌 한 여성이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응급 구조대가 곧 도착할 거라고 안심 시켜 보지만,
[밥 반 딜런/ 폭스뉴스 기상캐스터]
"계속 소리를 지르는군요. 방금 911에 전화했어요! 당신은 괜찮을 거예요!
비명은 멈추지 않습니다.
[밥 반 딜런/ 폭스뉴스 기상캐스터]
"(비명) 맙소사, 상황이 심각하군요. 잠시 뒤 돌아오겠습니다. 이 여성을 더 도와줄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올게요."
마이크를 끄고 카메라에서 사라진 기상캐스터 딜런은 잠시 뒤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딜런이 침수된 차로 접근해 여성을 등에 업고 물속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폭스뉴스 앵커]
"밥 반 딜런이 차에 갇힌 여성을 구해냈습니다. 저걸 보세요! 그녀를 구했어요. 911에 신고했고요. 밥은 잠시 뒤 돌아올 겁니다. 그는 영웅입니다."
구조를 마친 딜런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생방송을 이어갔습니다.
[밥 반 딜런/ 폭스뉴스 기상캐스터]
"제 가슴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물이 차 안으로 들어차 여성은 거의 목까지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현재까지 최소 89명이 숨지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최대 131조 원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