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가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공원 곳곳이 붐볐습니다. 모레부터는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어디로 이동할지 관심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들로 한강공원 주변 도로가 가득 찼습니다.
높은 가을 하늘 아래, 공원 잔디밭에는 텐트와 돗자리가 빼곡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강민경/서울 역촌동 : 그동안 주말에 집에서 너무 더워서 에어컨 틀고 무기력하게 지냈는데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나오니까 되게 소풍 나온 것 같고 기분이 좋아요.]
서울은 한낮에 29도까지 올랐지만, 그늘 아래서 휴일을 만끽합니다.
[박진성/경기 고양시 신원동 : 그늘에 있으면 되게 시원하고 야외활동할 때 햇빛에 있으면 좀 덥고 (그래도) 이렇게 가을 동안 좀 자주 나오고 싶어요.]
늦더위는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모레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며 물러납니다.
그러고 나면 서울의 아침 기온이 11도로 떨어지는 등 기온이 크게 내려갑니다.
연휴 기간 우리나라는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이동 중인 끄라톤은 모레쯤 방향을 바꿔 북서진해, 4일에는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이 몰고 오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3∼5일 남부지방과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그 이후 태풍의 이동 경로는 유동적입니다.
대한해협 인근을 통해 동해 쪽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예측 모델은 한반도에 상륙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만 서쪽으로 많이 이동해, 중국 남부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끄라톤이 2019년 큰 피해를 준 가을태풍 미탁과 비슷한 시기, 비슷한 경로로 올 수 있다며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조성혜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