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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관리인' 비공개 조사 당일…이종호에 연락한 김 여사

입력 2024-09-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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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이종호 씨에게 2021년 4월에도 연락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날은 주가조작 공범이 검찰에 비공개로 불려 가 조사를 받은 날인데 비공개 조사를 알고 연락한 건지, 그렇다면 조사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안 건지 밝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 대표에게 연락한 건 2021년 4월 14일입니다.

저녁 7시 53분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던 2020년 9월부터 한 달간 4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이후 6개월 만에 김 여사가 다시 연락한 겁니다.

특히, 이날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민모 씨가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날입니다.

민씨는 이씨의 처남이자 전 블랙펄 인베스트 이사입니다.

주가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민씨의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돼서 지금까지도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가 수사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씨에게 연락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또 김 여사가 이씨에게 이 문자를 보낸 것을 전후로 민씨와 이씨, 그리고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까지 주가조작 일당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씨를 조사하며 "김건희 여사가 뭐라고 문자를 보냈느냐"고 물었지만 이씨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다시 "김 여사가 민씨가 조사를 받은 걸 어떻게 알고 연락을 한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거야 저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문자를 받고 김 여사에게 어떻게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김 여사는 제가 저장한 번호 말고 다른 번호로도 연락이 왔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씨는 이날 조사를 받고 반년 뒤 해외로 도피했다가 2022년 11월 입국하며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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