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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정몽규 4연임 불허할 것…홍명보 재선임 절차 밟아야"

입력 2024-09-26 15:24 수정 2024-09-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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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에는 정 회장의 4연임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4년 임기의 대한축구협회 회장직 한 번 연임이 가능합니다. 다만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데 정 회장은 2021년 1월 이 과정을 통해 3연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유 장관은 오늘(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정 회장에게 거취 결단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지금 국민들의 시선, 또 언론에서 지적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너무나 비판적"이라며 "제 입장으로는 개인이 선택하는 게 오히려 훨씬 명예롭지 않겠나 (그래서 그런 요구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지적을 통해서 만약에 불명예스럽게 된다면 오히려 그게 훨씬 안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때 정 회장이 사퇴 뜻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선 "그 자리에서 당장 '사퇴하겠다' '안 하겠다'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잘 정리해서 판단하겠다고 했으니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유 장관은 다만 정 회장이 4연임에 나서 당선되더라도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원칙적으로 두 번 이상은 못 하게 돼 있다"며 "지난번에 3연임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했기 때문에 한 것이다. (만약 정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면)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저희들이 스포츠공정위 심사에 문제가 있으니 이를 다시 시정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라며 "이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 명령을 할 것이고, 그렇게 해도 안 되면 나중에 선거가 끝난 뒤 만약에 투표로 (연임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유 장관은 또 "정 회장도 그렇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그렇고 지금 다 두 번 이상하면 물러나야 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는데 본인들이 그런 걸 다 뒤집고 계속 이런 문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질타하고, 정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언론에서 비판을 해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있는 체육회, 이것은 특권층 조직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서는 "만약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 그러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재선임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그렇게 해야 국민들, 팬들이 납득할 것"이라며 "홍 감독도 훨씬 더 정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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