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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발에 물집…배드민턴협회장 "신발 강제규정 바꿀 것"

입력 2024-09-24 15:05 수정 2024-09-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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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 발에 잡힌 물집. 〈사진=민형배 의원실 제공〉

안세영 선수 발에 잡힌 물집. 〈사진=민형배 의원실 제공〉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국가대표 선수에게 후원사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발에 물집이 잡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민 의원은 "(안 선수) 본인은 신발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며 "선수가 신발 교체를 요청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는 어른들의 한심한 처신이 이해가 안 된다"며 "신발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얘기하고 발이 난리가 났는데 저걸 그냥 두고 보시는 이유가 뭐냐"고 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 규정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라켓이나 신발처럼 경기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강제하는 건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중 배드민턴과 복싱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택규 회장은 이와 관련해 "(후원사와) 4년간 계약이 맺어져 있었다"며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민 의원은 "그럼 4년 동안 저 발 상태로 경기를 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그런 것 해결하라고 협회장 하는 것 아니냐"면서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 회장은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규정을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출석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발에 물집은) 훈련 과정이나 대회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것"이라며 "(신발 문제는) 스폰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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