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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별세…향년 78세

입력 2024-09-22 05:28 수정 2024-09-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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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통련 현판 제막식 참석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지난 6월 7일)〈사진=연합뉴스〉

민통련 현판 제막식 참석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지난 6월 7일)〈사진=연합뉴스〉

'재야 운동권 대부'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오늘(22일) 향년 78세로 별세했습니다.

담낭 암으로 투병하던 장 원장은 오늘 새벽 1시 35분쯤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지난 7월 16일 자신의 SNS에 "며칠 전에 건강상태가 아주 안 좋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되어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라며 "당혹스럽긴 했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194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전태일 분신자살 사건을 계기로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습니다.

1989년엔 민중당을 창당하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했고, 개혁신당과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하기도 했습니다. 제14대~제17대 총선에서 모두 낙선했고, 제21대 총선에선 보수정당으로 진영을 옮기면서까지 출마했지만 낙선하면서 '영원한 재야(在野)'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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