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정치권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명태균 씨와 소통하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인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 전 의원이 명씨에게 63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이 돈이 오간 경위, 또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선 전 의원과 여론조사 기관을 운영한 명태균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전 의원과 명씨 사이에 수상한 돈이 오간 정황이 나온 겁니다.
JTBC 취재 결과, 수사에 나선 창원지검은 김 전 의원이 회계 책임자를 통해 명씨에게 6300여만원을 건넨 단서를 잡았습니다.
돈이 오간 시기는 2022년 8월부터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지 두 달 뒤입니다.
검찰은 돈이 오간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명씨는 다른 지자체장 후보들에게도 모두 1억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6개월인 공직선거법이 아니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명씨가 정치권 유력 인사들과 소통한 걸로 알려지고 있어 어떤 수사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