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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승 해리스 "2차 토론 하자"…트럼프 "꼭 두 번 할 필요는"

입력 2024-09-12 07:53 수정 2024-09-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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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어제(11일)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의 첫 TV 토론이 끝난 뒤 양측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미국 언론은 해리스가 판정승을 거뒀다고 봤는데, 해리스는 "아직 약자"라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는 당내에서조차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크게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차 토론 여부를 놓고서도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토론이 끝나고 이제 하루쯤 지났는데 현지에선 어떻게 봤습니까?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나 정가에선 해리스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데 큰 이견은 없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어제(11일) 토론 직후에 CNN이 실시한 패널조사 결과를 보면, 시청자의 63%가 해리스가 잘 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가 잘 했다는 평가는 37%에 그쳤습니다.

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의 토론 당시 같은 조사에선 유권자의 67%가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던 것에 비하면, 결과가 완전히 역전된 셈입니다.

[앵커]

해리스의 '판정승' 배경은 뭘까요?

[기자]

우선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역까지 세워놓고 닷새 간 모의 토론을 했을 정도로 준비를 꼼꼼히 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토론 내내 이미 후보에서 물러난 바이든을 상대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효율적인 공세를 펼치지 못했단 평가도 내놨습니다. 어제 토론 장면 잠시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그녀는 바이든입니다. 우리가 겪은 최악의 인플레이션, 끔찍한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너무 나빠졌고 그녀는 그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분명히 저는 조 바이든이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도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제공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한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입니다.]

[앵커]

토론 이후 두 후보의 행보도 궁금한데요.

[기자]

오늘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9월 11일, 9.11 테러 2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해리스, 트럼프 후보 모두 오늘 추모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가벼운 대화도 나눴는데,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외에선 어제 토론을 놓고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놨는데요. 트럼프는 '판정패'라는 언론 평가에도 "내가 크게 이겼다"고 주장한 반면, 첫 대선 토론에서 선전한 해리스는 "아직 약자"라며 몸을 낮췄습니다.

[앵커]

토론을 또 할지도 관심이 큰데, 양측이 합의를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토론이 끝난 직후 해리스 측에선 10월에 2차 토론을 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트럼프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요. 조금 전 추가로 입장을 내놨는데, 우선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한 번 이겼으면 꼭 두 번 할 필요는 없죠. 아마도 NBC나 폭스에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라면 추가 토론을 할 수도 있단 입장인데, 해리스 측이 동의하기 힘든 조건이어서 현재로선 2차 토론이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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