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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행복 주고파…" 온유의 바람

입력 2024-09-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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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행복 주고파…" 온유의 바람
온유가 모두의 행복과 안녕을 노래한다.

온유는 3일 미니 3집 '플로우(FLOW)'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매력'은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매력적이다.


외에도 '홀라!(Hola!)' '어떤 모양이어도 괜찮다' '쉐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 등 여러 곡으로 각기 다른 응원과 위로를 건넨다.


인터뷰로 만난 온유 역시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건강한 몸과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임한 온유의 인터뷰는 더욱 매력적이었다. 이번 앨범 프로듀싱에도 도전한 온유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손댄 앨범이다. 목표는 좋은 영향을 드리는 것"이라며 "좋은 영향이나 행복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M엔터테인먼트와 16년 동행을 마치고 새 소속사 그리핀엔터테인먼트에서의 첫 앨범이기도 하다. 온유는 "홀로서기 일 수도 있지만 샤이니 팀 활동은 SM에서 하기 때문에 본집에서 출가한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샤이니에 대한 애정도 故종현에 대한 그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벌써 샤이니로 데뷔한지 17년차가 됐는데 돌이켜보면 5명이서 신나게 공연했을 때가 가장 생각난다. 너무 행복했다"고 눈을 반짝였다.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소감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참여했고 프로듀서 크레딧에 내 이름이 나간 첫 앨범이다. 많은 걸 생각하면서 어떻게 구체화 시킬까 생각했다. 요즘 목표는 좋은 영향을 주는 거다. 지금 상황에 가장 좋은 걸 할 수 있을 때 그걸로 행복함이 넘쳐 흘러서 이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 떨리고 책임감이 더 생긴다. 재밌다."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이유는.

"좋은 감정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연하는데 행복감을 느낀다. 나 역시 보고 싶은 공연을 보러갈 때 설레고 기쁘다. 내가 느낀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 내 공연에 와서도 즐기고 따라할 곡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인터뷰]"행복 주고파…" 온유의 바람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내는 새 앨범인데 감회가 새로울 듯 하다.

"홀로서기 일 수도 있지만 팀 활동은 이전 회사에서 같이 하기 때문에 본집에서 출가한 느낌이다. 그곳에서 많이 배웠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게 많다. 내가 한 것에 대해 실패를 안할 순 없겠지만 그걸 기회삼아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 이 또한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 한 회사에서 있었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여행가면서 표 끊는거 하나도 혼자 못하더라. 더 많은 도전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했다. 누군가 당연히 하는 무언가가 내게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태민도 SM을 떠나 독립했다. 서로 이야기한 부분이 있을까.

"팀활동을 우선으로 두고 활동하자고 이야기 했다. 물론 우리끼리 이야기한다고 될 일은 아니고 회사와도 잘 소통해야 한다. 곧 있으면 샤이니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하다."


-신보는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음악적 변신이 돋보인다.

"이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말한 게 '공연을 하고 싶다'였다. 그래서 프로모션도 그렇고 음악방송도 안한다. 그 시간까지 아껴서 공연에 몰두하려고 한다. 특히 페스티벌 무대를 많이 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페스티벌엔 불특정 다수가 모인다. 음악방송 대신 갈증을 다른데서 상쇄시키려고 노력하고 싶다. 믿어달라."


-타이틀곡이 '매력'인데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많은 분들이 매력이라고 하는 목소리가 어릴 땐 컴플렉스였다. 스스로는 부족하다 느껴도 누군가 매력있다 해주면 누구든 자기의 매력을 발견하지 않을까 싶다."


-트라우마 극복은 어떻게 했는지.

"예전에는 노래할 때 긴장 많이 했다. 가사 틀리고 음 나가면 세상이 무너지는 듯 했다. 샤이니 활동을 하면서도 트라우마가 있었다. 종현이랑 데뷔 전 보컬 레슨을 받았는데 선생님이 나만 따로 나오라고 부른 다음에 '너는 절대 메인보컬이 될 수 없어'라고 할 때 날개가 부러진 느낌이었다. 더 훨훨 날아가고 싶었는데 절망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었는데 가진 게 없지만 더 해보는 수밖에 없구나 해서 죽어라 노래를 하게 됐다. 오히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강점이 된 거 같기도 하다. 그러다 '온유는 목소리가 좋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알고보니 내가 좋은 걸 갖고 있구나 싶었다. 이 좋은 걸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공백기 동안 시간을 보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행복이란 단어랑 나다운 것이다. '매력'이란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것도 그런 이유다. 모두 자기의 시간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본인의 시간 안에는 본인이 가장 중요해야하고 거기서 행복하다면 누군가가 좋은 영향을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다보면 다른 한두명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고 피라미드 구조처럼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내 목소리로 위로받으면 기분이 좋다. 이 앨범이 그랬으면 좋겠다."


-본인에게 가장 필요하기도 해서 만든 앨범처럼 느껴진다. 필요성을 느낀 순간이 있나.

"물론 있을 거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게 더 행복했다. 나만의 만족감보다는 누군가 고민 안하게 덜어주고 싶고 그랬다. 어느 순간 그런 마음이 굉장히 강해졌다. 아마도 멤버(종현)가 잘 가고 나서인 듯 하다."


[인터뷰]"행복 주고파…" 온유의 바람
-활동을 쉬어간 기간도 있어 팬들의 걱정이 많았다. 오히려 더 단단해진 온유가 된걸까.

"과거에는 무작정 참았다고 생각하면 요즘은 표현하는 게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눈물 한방울 못냈는데 요즘은 눈물도 흘린다.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맞게 사는게 나다운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다움을 찾는 듯 하다. 그런 경험이 좋았으니까 그 좋은 점을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100% 행복합니다'까진 아니지만 소소한거라도 나누고 싶다. 행복한 감정이 하루 혹은 조금이라도 있다면 좋겠다.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샤이니 멤버들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것도 화제였다.

"너무 재밌게 무대했다. 멤버들과 오랜만에 함께했다. 예능도 오랜만이라 떨렸다. 말을 못할 정도였다. 좋은 영향과 기운을 받았다. 이젠 샤이니라는 팀을 모르는 분도 있을텐데 그런 분들 앞에서 공연하는 게 사뭇 달랐다. 그런 상황도 슬슬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대중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샤이니를 모르는 세대가 있다는 불안함도 있나.

"이런 현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는데도 알기를 강요할 수 없고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한다. 샤이니의 숙제이지 않을까. 더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게 내 숙명이다."


-최근 우정링을 맞춘 것도 화제였다.

"내가 말을 꺼냈으니 멤버들 것까지 다 사려 했는데 부담일 거 같다고 해서 각자 사서 쓰고 있다. 종현이 반지까지 총 5개를 샀다."


-벌써 17년차다. 지난 날을 돌아보면.

"샤이니 5명이 함께 신나게 공연했을 때가 생각난다. 도쿄돔 공연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것도 꽤 오래됐다. 굉장히 신나게 단합했다. 너무 행복했다."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친근해졌다'는 반응이다. 팬들과 대중에게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할 거다.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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