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공백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1일)부터 2주 동안 비상응급 주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안내에 따라준다면 걱정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의료 현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 보도 보시고, 저희가 취재한 실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추석 연휴 동안 응급 의료 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안내에 따라주시면 걱정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 방안도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 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권역응급센터 전문의 진찰료는 평소의 3.5배 수준으로 인상되고, 응급실에 들어온 뒤 24시간 안에 진행되는 중증·응급수술 수가는 50% 가산됩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연 병의원을 검색하는 방법까지 안내하면서 세세하게 정부 대책을 밝혔습니다.
추석 때 우려했던 의료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여론에 치명적일 수 있단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다만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나 의료계의 참여를 설득할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응급실 의사들의 실명이 담긴 '블랙리스트'가 유포된 데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선의로 복귀한 의료진이 일을 못 하게 하는 의도가 불순하다"며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