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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부 인연 박지원·한덕수, 유쾌 설전…"옛 한덕수로 돌아와", "의원님 존경한다"
입력 2024-09-09 17:55
수정 2024-09-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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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의 인연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인 한덕수 총리(왼쪽)와 박지원 의원(오른쪽).〈사진=연합뉴스〉
오늘(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20년이 넘는 인연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정부질문 첫 질문자로 나선 박 의원은
"(DJ정부 때) 한덕수 경제수석. 내가 (대통령) 비서실장 했다. 내가 추천해서 오지 않았냐. 경제위기도 극복하고 경제수석 때 스크린쿼터 소신있게 반대하지 않았냐. 왜 지금은 말을 못 하냐"
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 그게 나라 살리는 길이다"
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안 변했다"며
"의원님을 존경한다"
고 답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멈추지 않고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라며 "대통령께서 국회와 국민을 졸로(하찮게) 보고 있기 때문에 총리부터 바뀐 것이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박 의원은
"국민들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이라면서
"권력서열 1위가 김건희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총리는 못 듣고 있냐"
고 따졌습니다.
더 나아가 "왜 김건희 여사 앞에 서면 여당도 검찰도 경찰도 권익위도 방통위도 감사원도 작아만 지냐"며 "대통령이 여사만 싸고 돌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완전한 가짜 뉴스이고 선동"
이라며
"누구보다 박 의원을 옆에서 잘 모시고 같이 일했던 전직으로서 동의하기 어렵다"
고 답변했습니다.
두 사람 간의 긴장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대통령이 참석 안 한) 국회 개원식 날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과 김건희 여사 생일 파티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정신 나간 대통령실에서는 왜 하필 이런 사진을 공개해서 국민 염장을 지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한 총리는
"비서실장으로서 홍보수석으로서 모든 정권에 걸쳐 최고였던 박지원 의원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DJ가 그러셨다"
며 박 의원을 치켜세웠습니다.
박 의원은 이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나를 데려다 쓰라고 하라"
고 농담을 던졌고, 한 총리는 "건의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이 대화를 들은 의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취재
박지윤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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