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교통공사는 광화문역과 안국역, 잠실역에 있는 독도 관련 조형물을 철거했습니다.
일각에서 '독도 지우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사 측은 조형물을 철거하는 게 아니라, 영상 송출 TV를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교통공사가 작성한 '역사 내 독도 모형 복원 및 영상매체 설치계획' 문서를 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계획 등록과 결재일자가 지난달 28일이었습니다.
광화문역에 있던 독도 조형물은 지난 5월에 철거됐습니다.
공사 측이 3개월이 지나서야 리모델링 계획을 내부 결재로 올린 겁니다.
일부 역사의 경우 리모델링 업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야권은 '독도 지우기' 논란이 커지자, '리모델링'이라고 주장하며 황급히 설치 계획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인제/ 서울시의원
"(리모델링은) 부랴부랴한 발표한 내용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철거부터 이뤄진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앞서 공사 측은 또 역사 내 혼잡도가 커서 조형물을 철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는데, 정작 혼잡도 조사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독도 지우기'는 전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내부적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계획만 있었을 뿐 문서로는 남기지 못했다"며 "독도 영상이 송출되는 벽걸이 TV가 이미 역사 3곳에 설치되는 등 리모델링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독도특위 의원들은 오늘 오후 서울교통공사를 항의 방문합니다.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인제 서울시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