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사이 절기상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가을 늦더위는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폭염특보가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고, 남해안과 제주도에선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무더위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 후반쯤 누그러질 걸로 보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월 들어서도 무더위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8일) 오후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의령과 진주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더 많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내륙 대부분 지방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됐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어제 오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지하 주차장에선 여성 야구팬이 쓰러져 교통 시설물과 부딪쳤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을 기다리다가 무더위에 탈진해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성은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 등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도에선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올해 열대야 일수 63일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이런 가을 늦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됩니다.
[김병권/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오늘과 내일 33도, 모레 수요일은 34도까지 치솟겠습니다.
우리나라 서쪽에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머물면서 북쪽 찬 공기를 막고 있고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높아 고온 현상이 유지되는 겁니다.
늦더위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부터 점차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