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판세가 갈수록 안개 속입니다.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사이,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초접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레 펼쳐질 TV토론이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TV 토론을 이틀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역시 박빙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47%,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48%로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동률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을 물려받은 해리스가 6주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주춤해진 사이, 트럼프가 지지율을 빠르게 회복시켰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결국 이틀 뒤 펼쳐질 TV 토론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후보는 여론 반전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해리스는 훌륭하지 않아요. 토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실체가) 드러날 겁니다.]
해리스-트럼프 두 사람은 단 한 차례도 직접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토론이 첫 대면입니다.
대선 토론 경험이 많은 트럼프가 유리할 거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검사 출신인 해리스가 존재감을 드러낼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저는 모든 종류의 가해자를 상대했습니다.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토론은 상대 후보가 발언하는 중에는 마이크를 꺼야 합니다.
또 후보가 직접 질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리스 측이 노리는 검사 대 범죄자 구도가 제대로 성립되기 힘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토론 전 답변지를 미리 준비할 순 없지만 즉석에서 메모할 수 있는 펜과 종이, 그리고 물 한 병씩은 제공됩니다.
현지시간 10일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토론 대결이 박빙 판세의 균열을 가져올지 이목이 쏠립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