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콜 대상인 김치냉장고에서 또 불이 나며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2005년 9월 이전에 만들어진 위니아 냉장고 때문에 매년 수백 건씩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 아직도 전국에 1만 대 정도가 더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타고 남은, 이 김치냉장고, 오늘(6일) 새벽까지 사용했습니다.
오전 5시 46분 불이 붙었습니다.
냉장고 아랫부분 냉각기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아래가 집중적으로 탔고, 녹아내려 구멍이 났습니다.
이 냉장고, 지난 2003년 위니아가 만든 딤채 모델입니다.
[윤이슬·조혜련/세종 반곡동 : 친정어머니도 딤채 쓰고 계세요. 많이 불안하죠. 언제 불날지 모르고.]
이런 불, 한 해에만 2~30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이 아파트, 지난해 5월 서울 노원구 모습입니다.
역시 같은 모델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대전에서도 똑같은 화재가 났습니다.
4년 전 위니아는 2005년 9월 이전에 만들어진 김치냉장고에 화재 위험이 있다며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412개 모델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국에서 1만 대가량이 사용 중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화재는 줄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품 주변에 쌓인 이물질과 전기가 만나면서 불이 나는 걸로 보이는데 명확히 원인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런 위험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구형 냉장고를 쓰는 대부분이 노령 인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권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5년 이전 제품이라면 리콜대상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