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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도 가차 없다…애플·스타벅스 몰아내는 '애국 소비'

입력 2024-09-06 06:00 수정 2024-09-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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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한 여성.


중국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스타' 취안훙찬입니다.

이 영상 하나로 '국가대표가 왜 미국 제품을 사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취안훙찬은 세계적 스타이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화웨이·샤오미가 아닌 애플을 택한 게 대중에 영향력을 미칠 거라는 거죠."

어머니 치료비를 위해 다이빙을 시작했다는 '효녀' 취안훙찬은 순식간에 '비애국자'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격화된 애국 소비 운동은 특히 미국 업체들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취안훙찬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아이폰이 대표적입니다.

[이도성/베이징특파원]
“올해 1, 2분기 연이어 판매량이 줄면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6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한 건 사상 처음입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가 중국을 찾고 파격 할인 판매에 나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차의 본고장' 중국에 커피 바람 일으킨 스타벅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도성/베이징특파원]
“스타벅스 역시 올해 두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25년 전 중국에 진출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굳건히 지키던 매출 1위 자리도 지난해 토종 브랜드인 루이싱에게 내줬습니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맥도날드, KFC 등 코너에 몰린 식음료 브랜드는 중국 현지화로 생존 전략을 폈습니다.

중국 전용 판매 상품을 개발하고 매장 분위기도 바꾸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단순히 애국 소비뿐 아니라 유명 해외 브랜드에서 토종 업체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중국 시장 특유의 패턴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JTBC 이도성입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화면출처: 더우인
영상취재: 오경익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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