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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재 대참사' 보고서 7년 만에 발표..."모든 죽음은 피할 수 있었다"

입력 2024-09-05 11:33 수정 2024-09-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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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인 2017년 6월 어느 새벽,

영국 런던 켄싱턴의 24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2017년 당시)]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어! 대체 어쩐 일이야?

4층부터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72명이 목숨을 잃고, 70여 명이 다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이 참사의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7년 만입니다.

1700쪽 가까이 되는 최종 보고서는 관련 업체들의 거짓말과 당국의 안전 규제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외벽 마감재 제조업체는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숨겼고, 지역 관리 당국은 안전 우려를 제기한 주민들을 무시했습니다.

[마틴 무어 빅/그렌펠 참사 조사위원장]
하지만 무엇보다 단순한 진실은 모든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고 당시 총리직에 있었던 테리사 메이 보수당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조사 보고서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노동당 대표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키어 스타머 총리는 "국가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국가가 국민 보호라는 가장 근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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