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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파이 의심받던 흰돌고래 '발디미르'…"총격으로 숨져"

입력 2024-09-05 10:50 수정 2024-09-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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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발견 당시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의 모습. 〈사진=CNN〉

2019년 발견 당시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의 모습. 〈사진=CNN〉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다 죽은 채 발견된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N 등에 따르면 동물 권리 단체인 '노아 앤드 원 웨일'(Noah and One Whale)은 발디미르 사체를 확인한 결과, 여러 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동물 권리 단체인 '노아 앤드 원 웨일'(Noah and One Whale)이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 사체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CNN〉

동물 권리 단체인 '노아 앤드 원 웨일'(Noah and One Whale)이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 사체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CNN〉

노아 앤드 원 웨일은 "수의사와 생물학자, 탄도학 전문가들이 발디미르가 입은 상처를 분석한 결과, 발디미르의 죽음이 범죄 행위의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해양 생물 보호 단체인 '마린 마인드'(Marine Mind)는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디미르의 사체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발디미르의 사체는 지난 2일 부검을 위해 노르웨이 수의연구소로 옮겨졌으며 부검 결과 보고서는 3주 뒤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흰돌고래의 수명은 40~60년으로, 발디미르는 14~15세로 추정됐습니다. 몸길이는 4.2m, 무게는 1225㎏으로 추정됐습니다.

발디미르는 2019년 봄에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당시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로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어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 돌고래에게 노르웨이어 단어 '고래'(Hval)를 러시아식 이름으로 변형해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띠를 제거해줬습니다.

발디미르는 지난 5년 동안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자주 목격되며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마린 마인드는 전했습니다.

한편 발디미르와 관련해 그동안 러시아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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