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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스킨십하다 쫓겨난 10대…돌아와 '보복 도둑질'

입력 2024-09-04 21:10 수정 2024-09-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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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스킨십하다 쫓겨난 10대가 앙심을 품고 절도와 재물손괴를 했다는 업주의 제보가 오늘(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자정 이후 무인으로 운영하는 카페의 업주로, 지난 7월 3일 오후 3시 10대 무리를 맞이했습니다. 당시 무리는 빙수를 주문해 먹었는데요.

1시간 뒤 무리는 다시 카페를 방문했고, 아무것도 시키지 않은 채 앉았습니다.

무리에 있던 연인은 과한 스킨십을 벌이면서 시끄럽게 떠들었다는데요.

카페 직원들이 "조용히 해 달라. 다시 주문해야 한다"라며 안내했지만, 무리는 이를 듣지 않았습니다.

제보자의 퇴장 요청에는 되레 "본인이 경찰이세요? 제가 손님인데 왜 나가요?"라며 비아냥거렸다는데요.

이에 제보자는 이들을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무리는 "우리를 내쫓았으니 아까 먹은 것 환불해 달라"며 제보자에게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제보자, 건물주 중재로 무리 '선처'


쫓겨난 무리는 카페 건물주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는데, 그와 일면식이 있던 사이였습니다. 하루 전날 무리 중 몇 명이 담배를 피우다 건물주에게 걸렸고, 언쟁을 벌였던 겁니다.

건물주는 무리에게 "다른 데 가서 놀아라. 장사 방해하면 안 된다"라며 혼냈고, 제보자에겐 "아직 아이들인데, 경찰 조사받아서 좋을 게 있냐. 넘어가 달라"라고 중재했습니다.

제보자는 결국 무리에게 사과받은 뒤 선처해 줬는데요.
 

자정 이후마다 발생한 '이상한 일들'


이후 카페가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간대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카페의 문이 고장 나거나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던 겁니다.

이상함을 느낀 제보자는 음료 만드는 공간 입구에 "의자 치우고 들어오면 법적 책임 묻겠다"는 경고 문구를 붙이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는데요.

영상에는 무리 일부가 흡연 공간 문을 발로 차고, 담배와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무리의 범행을 확인한 제보자는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제보자는 "수사가 늦어지는 것 같아서 직접 잡기로 하고, 어제(3일) 새벽 무리 중 1명이 자는 걸 보고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이런 일들이 쌓일 때마다 '장사하면 안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라며 "다른 자영업자분들은 이런 피해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라고 〈사건반장〉에 제보 이유를 전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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