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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추석 선물은 해야죠"…소비자 울리는 '꼼수 인상'

입력 2024-09-03 20:20 수정 2024-09-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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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다가오면서 선물 준비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추석 선물 세트도 지난 명절 때와 가격은 똑같은데 용량이 줄어든 '꼼수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코너입니다.

과일 세트부터 통조림, 버섯까지 다양합니다.

[마트 고객 : 경기가 안 좋으니까 비싼 건 못하더라도 조금 가성비 좋은 거 찾는 거죠. 4만~5만 원대 찾아요.]

실제 마트들은 가계 부담을 고려해 10만 원 넘는 제품은 지난 명절 대비 절반을 줄이고, 4만 원 이하는 10% 더 늘렸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6곳이 파는 선물 세트 280여 종을 조사해 보니, 그중 11%가 설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특히 가격과 구성은 똑같은데 용량만 줄인 선물 세트도 있습니다.

한 식품업체 김 선물 세트는 김이 4봉에서 3봉으로 한 봉지 줄었습니다.

이 생활용품 선물 세트는 값은 3천 원 올랐는데, 500밀리리터 샴푸 2개를 하나로 줄이고, 양이 더 적은 샴푸를 채워 넣었습니다.

치약, 비누 용량을 줄이거나 빼는 등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어렵게 눈속임한 제품은 모두 7개로 나타났습니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마트가 적용하는 카드사 할인에 따라 2만 원 넘게 차이 나거나, 백화점끼리도 같은 위스키 한 병이 5만 원 넘게 비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용혁/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 : 유통 채널별로 선물 세트 가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할인이나 상품 추가 증정 여부 등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시고 구매를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통업계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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