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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폭염특보 해제…무더위 간 자리 '가을 태풍' 우려

입력 2024-09-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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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무더위가 지나고 이젠 예년 이맘때 가을 날씨가 돌아옵니다. 9월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해제되고 있는데, 무더위가 물러간 자리엔 가을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올 가능성도 큽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8월 한 달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고기압이 물러나자,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습니다.

여기에 비까지 내린 어제(2일)는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중부지방의 폭염특보가 모두 해제된 데 이어 어제는 영남 지방의 폭염특보도 해제됐습니다.

서울과 인천은 38일만에, 대전과 세종은 42일만에 특보가 풀렸습니다.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앞으로는 예년 이맘때 수준의 늦더위만 이어지겠습니다.

[강혜미/기상청 예보분석관 : 폭염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화요일부터 다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습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가을 태풍 시즌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에 큰 피해를 남기고 소멸한 가운데, 이틀 전 11호 태풍 '야기'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필리핀에는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각지에 폭우가 내렸고,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풍 야기에 이어 등장할 제12호 태풍은 라오스가 제출한 '리피'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기상 전문가들이 더 우려하는 건 가을 태풍의 위력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높아진 해수면 온도와 증가한 수증기의 영향으로 가을 태풍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북상한 태풍이 찬 공기와 강하게 부딪히면서 극한 호우를 쏟아내는 등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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