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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전동휠체어' 타고 광안리 활보한 70대…"불만 표시하려고"

입력 2024-08-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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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10시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70대 남성이 자신의 전동휠체어에 욱일기를 매단 모습. 〈사진=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70대 남성이 자신의 전동휠체어에 욱일기를 매단 모습. 〈사진=서 교수 페이스북 캡처〉


경술국치일을 하루 앞둔 어제(28일) 부산에서 70대 남성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자신의 전동휠체어에 내걸고 돌아다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어제 오전 10시쯤 벌어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해당 남성에 대해 많은 민원이 관할 구청에 접수됐다며 "이 남성은 2008년 자신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하려고 이런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그는 "지난 현충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 욱일기가 내걸려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충일인 지난 6월 6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욱일기가 내걸렸다. 〈사진=시청자 제공〉

현충일인 지난 6월 6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욱일기가 내걸렸다. 〈사진=시청자 제공〉


또 "최근 벤츠 차량 외관에 다수의 욱일기를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가 등장했다"며 "욱일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라이더가 등장해 또 논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일들을 계기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러한 몰상식한 행위들이 한국 내에서 반복되는 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욱일기에 대한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시민의식을 키워 나가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향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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