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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탄핵 잘못됐다…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

입력 2024-08-26 13:35 수정 2024-08-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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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잘못됐다"고 언급하며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묻자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결정은 결정대로 인정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같이 답했습니다.

'역사적 재평가'가 어떤 의미인지 묻자 김 후보자는 "제가 박 전 대통령과 나이도 같고 같이 쭉 살았기 때문에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저도 뇌물죄"라며 "그분은 뇌물을 알지도 못하고 줘도 받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담긴 주된 탄핵 사유가 '국정농단과 직권남용, 정경유착 등'이라는 박해철 의원의 말에는 "박 전 대통령이 정경유착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때 헌재 결정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소 결정이라 인정하지만, 문구 하나하나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김 후보자가 탄핵 반대 집회 과정에서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잡아넣었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윤석열 대통령이 한 건 아니다"라며 "집회를 하다 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공방이 거셌습니다.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과거 "세월호 참사는 죽음의 굿판" "불법 파업에는 손배 폭탄이 특효약"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과를 해야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계속되는 사과 요구에 "과거 제가 광장에서 외치던 소리와 청년기 저의 말, 국회의원 때와 도지사의 말, 장관으로서 청문 절차를 밟고 있는 지금의 김문수는 상황 자체가 많은 차이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했던 어떤 말의 일부를 가지고 의원님들께서 시비를 하시면 1년 내내 해도 부족할 만큼 제 발언에 문제도 많을 것"이라면서도 "의원님들 말씀을 제가 다 받아들이고 사과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어 구체적인 발언과 대상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언 중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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