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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 화재 사상자 40%는 대피하다가…대처 방안은?

입력 2024-08-24 18:48 수정 2024-08-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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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는 대피하다 연기를 들이마셔서 숨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내용은 이승환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거센 불길이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층에서 났는데, 사망자 중 1명은 10층 주민이었습니다.

두 달 뒤, 경기 포천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역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6층 주민이 숨졌습니다.

숨진 두 사람 모두 대피하던 중 연기를 들이마셔 질식한 경우였습니다.

최근 3년간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상자 중 40%가 대피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고층 건물의 경우 복도와 계단을 굴뚝 삼아 연기가 빠르게 퍼지는 겁니다.

이번 부천 호텔 화재에서도 불은 8층에서 났지만, 사망자 7명 중 3명은 9층에서 발견됐습니다.

[9층 투숙객 : 문을 딱 열었는데 그때 보니까 연기가. 연기가 완전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전문가들은 불이 시작된 객실이 아니고 대피로에 연기가 가득 찬 상황이라면, 객실 안에 머무르는 게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실제 발화 객실과 같은 8층에 투숙한 일부 생존자는 젖은 수건으로 화장실 문 틈새를 막고 샤워기 물을 맞으며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연기나 화염이 노출이 되고 오염이 되었다면 이 연기를 헤치고 대피를 하는 게 훨씬 더 위험할 수 있거든요.]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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