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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위한 기부금인데"…'파리 응원' 체육회 참관단 뒷말 무성

입력 2024-08-23 19:47 수정 2024-08-23 21:25

회장 선거 겨냥 '선심성' 의심
경기 관전·박물관 관람 등에 6억여 원
불교계·수산물조합 등 비체육계 인사 포함
체육회 "선수촌 관리 등 체육회 관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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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거 겨냥 '선심성' 의심
경기 관전·박물관 관람 등에 6억여 원
불교계·수산물조합 등 비체육계 인사 포함
체육회 "선수촌 관리 등 체육회 관련 인사"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작은 규모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국가대표 선수들, 그런데 이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며 파리로 떠났던 대한체육회 참관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위한 기부금이 참관단 경비로 쓰였고, 참관단 멤버 중엔 올림픽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도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 기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글과 사진입니다.

양궁 경기장에 응원하러 온 지역 체육회 임직원들이 비매너 관람을 했단 내용입니다.

이들은 대한체육회가 운영한 파리 올림픽 참관단 98명 중 일부였습니다.

그간 참관단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맞춰 적게는 100명 정도, 많게는 200명대 수준으로 꾸려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선 우리 선수들의 경기 관전은 물론, 현지 관광, 이를테면 박물관과 전시회 관람의 활동을 했습니다.

이런 활동에 들어간 돈은 6억 6천만 원 정도.

이 비용은 체육회로 들어온 기부금 6억 원과 6천만 원 정도의 체육회 자체 예산으로 충당했습니다.

개인과 기업이 선수 양성과 선수단 격려를 위해 낸 기부금이 참관단의 올림픽 경비로 활용되는 게 맞느냔 지적이 나옵니다.

참관단 대부분은 지방 체육단체 임직원 등으로 구성됐고, 그 목적은 선수단 격려, 국제대회 개최 노하우 등을 배우기 위해서란 게 체육회의 설명입니다.

체육계 안팎에선 내년 초 체육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이 있는 지방 체육단체의 마음을 붙잡으려는 선심성, 외유성 출장이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이번 참관단엔 불교계 인사와 수산물 협동조합장, 민간 병원 행정 원장 등 비 체육계 인사가 포함돼 논란입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 임원이 아닌 분들도 선수촌 관리 등 체육회와 관련 있는 인사"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참관단의 경비에 기부금이 사용된 부분에 대해선 "기부금은 국제대회를 위해 쓸 수 있다"며 "참관단이 선수들 응원도 하고 그 나라의 문화 자산을 보는 것도 스포츠마케팅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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