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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눈빛으로 통해" 아틀란티스 키츠네, 트로트로 뛰어넘은 국경

입력 2024-08-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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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눈빛으로 통해" 아틀란티스 키츠네, 트로트로 뛰어넘은 국경
국경도 뛰어넘은 이색 한일 트로트 유닛이 탄생했다.

한국 가수 소희와 일본 가수 카노 미유가 유닛을 결성했다. 이름부터 독특한 아틀란티스 키츠네다. 아틀란티스 키츠네는 '여우처럼 도도하고 우아한 여신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과 걸그룹 네이처 출신인 소희가 '트롯 걸즈 재팬'에 전해 톱6 안에 들어 트로트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한 카노 미유는 MBN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고 소희와 한 팀을 이뤘다.


장윤정의 메가 히트곡 '어머나!'를 아틀란티스 키츠네만의 매력으로 리메이크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닮은 게 많다"고 마주 보며 웃었다. 서로의 언어를 100% 알아듣진 못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인터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대답을 경청하고 도와주며 원활하게 인터뷰를 소화했다. 트로트로 만난 아틀란티스 키츠네지만 목표엔 한계가 없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고 싶고 언젠가 도쿄돔 무대에도 서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눈빛으로 통해" 아틀란티스 키츠네, 트로트로 뛰어넘은 국경
-한일 트로트 유닛을 결성하게 된 과정은.

카노 미유 "회사랑 의논 하고 결성하게 됐다. 일본 팬과 가족 등 주변에서 소희랑 분위기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닮은 부분이 많고 서로 좋아한다. 소희와 팀을 결성하게 돼서 좋다. 무엇보다 한일 듀엣이 많이 없었으니 이 듀엣이 앞으로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세계로도 나아가고 싶다."


소희 "우리가 함께할 줄 전혀 몰랐다. 회사가 먼저 제안했다. '트롯 걸즈 재팬'을 할 때도 카노 미유에게 눈길이 갔다. 같이 노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카노 미유의 에너지와 내 모습이 합쳐졌을 때 엄청난 시너지가 나올 듯 했다. 서로 좋아하고 존중하는 관계다. 좋은 시너지를 주면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중에겐 카노 미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카노 미유 "일본에서 7년간 가수로 활동 했는데 뜨진 못하고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 회사에선 기타 치는 여성 가수를 원했다. 내 롤모델 자체는 아무로나미에였다. 춤추고 노래하고 싶어서 여러 도전을 하다 여기까지 오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원래 회사에서 나오고 트로트 오디션을 봤다. 당시 23세였는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있음에 감사하다."


-아틀란티스 키츠네라는 팀명이 독특한데 어떻게 정해졌나.

소희 "회사에서 추천했다. 아틀란티스는 '신의 아이들'이란 뜻이고 키츠네는 '여우'라는 뜻이다. 동물상이란 말도 많이 듣고 '신의 여우들'이라고 했을 때 잘 맞겠다 싶어서 좋았다. 팬들이 '아틀란티스 키츠네'의 예쁜 줄임말을 정해줬으면 좋겠다."


[인터뷰]"눈빛으로 통해" 아틀란티스 키츠네, 트로트로 뛰어넘은 국경
-함께 노래할 때 어떤 시너지가 있는지.

카노 미유 "소희는 항상 노력한다. 이런 모습 보면서 나도 노력해야겠다는 느낌이 든다. 언어가 다르고 완벽하게 언어 소통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느낌도 알고 통할 수 있다. 이렇게나 열심히 하는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올라가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온다."


소희 "일본어는 많이 알아듣는 편이다. 모를 땐 번역기를 쓰고 제스처로 해결한다(웃음). 웬만하면 눈빛으로 통한다. 워낙 같이 있는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까 웬만하면 알아듣는다."


-'어머나'를 리메이크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소희 "메가 히트곡이자 대선배님 곡이라 떨렸다.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좀 더 우리만의 느낌으로 하면 좋은 반응이 있겠다 싶었다. 우리의 장점은 에너지라 생각한다. 무대에서 나오는 카노 미유 에너지가 장난 아니다. 비트를 좀 더 빠르게 하고 K팝 요소를 넣어보자 싶었다. 그렇게해서 댄스 브레이크도 추가했다. 카노 미유도 춤을 좋아하고 나도 아이돌 생활을 했으니 잘 맞을 듯 했다."


카노 미유 "일본에서도 K팝 인기가 크다. 이 타이밍에 트로트 한일 듀엣이 나왔다. 기존 트로트의 분위기도 있으면서 새로운 버전으로 나왔으니까 타이밍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도 반응이 있을 듯 하다."


-'어머나' 무대의 현장 반응은 어떤가.

소희 "한국 음악방송에도 나갔지만 일본 무대에도 섰다. 땡볕더위라 너무 더웠음에도 밝은 에너지를 보이려 노력했다. 카노 미유 얼굴이 빨갛게 익을 정도로 더웠다. 열심히 하는 모습 좋아해주고 응원해줘서 기뻤다."


-트로트 듀엣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장르의 곡도 활동할 생각이 있나.

소희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고 싶다. 둘이 예능도 나가보고 싶다. 물론 프로젝트 그룹이지만 더 많은 팬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인터뷰]"눈빛으로 통해" 아틀란티스 키츠네, 트로트로 뛰어넘은 국경
-소희는 아이돌 출신인데 트로트로 완전히 전향한건가.

소희 "그건 아니다. 아이돌을 했지만 어릴 때부터 트로트도 좋아하고 여러가지 음악 자체를 좋아했다. 기회가 왔을 때 트로트를 해보고 싶었다. 지금 즐겁다. 앞으로 연기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 구축하고 싶은 이미지가 있을까.

소희 "난 어릴 때부터 많은 활동을 했었다. 여러 프로젝트 그룹도 하고 솔로 활동도 했다. 새로운 시도를 대중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항상 소희는 새로운 시도와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내겐 금같은 시간이었다. 일본에선 나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텐데 한국이든 일본이든 이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구나 많은 분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나 또한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고 싶다."


-이번 활동 목표가 있다면.

소희 "카노 미유가 한국의 음악방송을 나가고 싶어했다. 한일 유닛이라는 게 독특하다 보니까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도 나가고 싶다. 강호동·유재석 선배님을 만나고 싶다. 우리 성격이 발랄해서 예능 나가서도 잘 할 듯 하다. 한일 유닛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일본도 많은 예능이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일본 예능도 진출하고 싶다. 음악 무대로서 목표는 도쿄돔에 서는 것이다. 21세 때부터 도쿄돔에 꼭 한 번 서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희망을 갖게 됐다."


카노 미유 "한국 노래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나가고 싶다. 콘서트도 하고 싶다. 일본에서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탤런트 활동도 하고 싶다. 나 역시 소희와 마찬가지로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nC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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