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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화' 지목된 810호, "타는 냄새" 민원 있었다…화재 원인은

입력 2024-08-23 08:50 수정 2024-08-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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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으로 가봅니다. 여도현 기자, 새벽까지 호텔 안에서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이제 날이 밝아서 출근 시간대로 접어들고있습니다.

불이 난지 12시간이 지난 상황인데요.

호텔 입구엔 출입통제선을 쳤고 경찰이 막고 있습니다.

불길을 잡고 구조 작업을 마친 소방은 자정이 지나도록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어젯밤 10시 26분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오늘 0시 30분까지 호텔 내부 수색을 반복했습니다.

[앵커]

오늘 합동감식을 하면 바로 화재 원인이 나오는 게 있을까요?

[기자]

불은 8층 오른쪽 맨 끝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바꿔달라고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뒤 방을 옮겼고 이후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날 당시에는 빈 방이었습니다.

소방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을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건 없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오늘 오전 11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사상자가 19명인데, 이렇게까지 피해가 커진 이유 뭘까요.

[기자]

불이 날 당시 투숙객은 27명이었습니다.

사상자는 19명, 이 가운데 7명이 숨졌습니다.

크고 작게 다친 부상자가 12명입니다.

시신이 이송된 병원으로는 유족들이 급히 달려왔습니다.

소식을 듣고 급히 집에서 나온 듯 옷도 제대로 못 챙겨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죽음을 믿지 못하겠다며 서로 안고 울었습니다.

불이 난 호텔 안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건물을 준공한 지난 2003년 당시엔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화재 초기 대응이 안 되면서 불이 번졌고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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