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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평화롭던 병원 순식간에…범행동기 묻자 "썩어서"

입력 2024-08-23 08:27 수정 2024-08-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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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치과에서 70대 남성이 택배라면서 던진 상자가 폭발했습니다. 이 남성은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고 부탄가스로 만든 폭발물을 던진 뒤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70대 김모 씨가 종이 상자를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안에 든 물건이 떨어지지 않게 아랫부분을 받쳐 들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향하는 곳, 건물 3층에 있던 치과입니다.

[경찰 관계자 : '택배 왔어요' 하고 그놈이 문 열린 틈으로, 안으로 들어 온 거예요. 라이터를 탁 켜서 불을 붙이고 도망 나와….]

상자에는 인화물질과 부탄가스 통 4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3~4차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으며, 치과 내부는 엉망이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원장이 화장실 갔다 와서 보니까 불이 붙어 버린 거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불은 얼마 안 돼 꺼졌습니다.

하지만 건물 전체에서 느껴질 정도로 컸던 폭발 때문에 바로 위층 병원 환자 등 90여 명이 놀라 몸을 피했습니다.

[유형천/건물 4층 한방병원장 :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는데 세 번째 폭발음에는 바닥이 울릴 정도였고, 비명소리도 굉장히 컸기 때문에 이거는 무슨 폭발이 일어난 게 분명하다…]

이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가지셨어요?} 네. {왜 그러셨어요?} 썩어서 그랬어요.]

경찰은 김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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