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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연기상 획득 '수유천' 9월 18일 韓개봉…흥행 맛 볼까

입력 2024-08-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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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연기상 획득 '수유천' 9월 18일 韓개봉…흥행 맛 볼까

김민희에게 해외 영화제 트로피를 또 하나 안긴 영화가 화제성이 떨어지기 전 빠른 국내 개봉을 결정했다.

영화 '수유천(홍상수 감독)' 측은 내달 18일 국내 개봉 확정 소식을 알리며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수유천'은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 영화이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협업한 15번째 작품이다.

공개 된 포스터는 베틀(명주 ·무명 ·모시 ·삼베 등의 피륙을 짜는 틀) 앞에 앉아 있는 김민희를 중심으로 흡사 동화 같은 그림과 배경이 눈길을 끈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강소이 박한빛나라 오윤수 박미소 이경민 한누리 김선진 등 배우들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홍상수 감독이 직접 쓴 듯한 작품의 시놉시스도 담겨 베일 싸인 '수유천'의 내용을 가늠케 한다. '한 여대에서 촌극제가 있다. 전임이라는 이름의 강사가 외삼촌에게 자신의 학과 촌극 연출을 부탁한다. 전임은 매일 학교 앞 수유천에서 그림을 그린다. 수유천 물결에서 자신 작품의 패턴을 얻어내려는 것이다. 외삼촌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몇 년 째 일을 못하고 있는 배우 겸 연출자이다. 오래 못 본 조카의 부탁이기도 하고, 사십 년 전 이 여대에서 대학 일학년의 신분으로 촌극을 연출했던 기억 때문에 연출을 맡은 것이다. 촌극하는 학생들 사이에 스캔들적인 연애 사건이 하나 일어나고, 전임과 외삼촌은 그 사건에 가볍게 말려들게 된다. 그사이 외삼촌은 텍스타일과 여교수와 가까워지는데, 밤마다 하늘의 달은 점점 커져만 가고, 전임은 아침마다 수유천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설명이다.

김민희 연기상 획득 '수유천' 9월 18일 韓개봉…흥행 맛 볼까
김민희 연기상 획득 '수유천' 9월 18일 韓개봉…흥행 맛 볼까

특히 이번 영화에 출연과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민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영화제(Locarno Film Festival) 폐막 시상식에서 최우수연기상에 해당하는 파라도 베스트 퍼포먼스(Pardo for Vest Performance)를 수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카르노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섬세함과 인내, 절제를 위한 대담함이 필요하다. 홍상수 감독의 깊이 감동적인 영화 '수유천'에서 이 여배우는 이 모든 것과 그 이상의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내어 심사위원단 모두를 경탄하게 만들었다.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최우수연기상을 김민희 씨에게 드린다"고 평했다.

이로써 김민희는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 55회 히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로카르노영화제에서도 배우로서 개인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수유천' 측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나온 '수유천'의 또 다른 평도 함께 공개, Lawrence Garcia는 리뷰를 통해 "'수유천'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알아챌 수 있는 드라마틱한 만남들의 단순한 존재함이 아니라, 이 소재들을 조리있게 조직적으로 패턴화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점에 있다. 영화의 섬뜩하고 특이한 흐름의 특징은 결말에 있어서는 요약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전임은 한강에서 영감을 받아 일련의 작품을 작업하는 직물 예술가이다. 그녀는 '뒤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즉, 흐름에 반하여 상류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흐르는 서사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불안정하고 항상 잠재적으로 재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러한 재설명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 과거를 끊임없는 새로운 경험 패턴으로 나뉘어 나아가는 거대한 저수지로 생각해야 될까? 이러한 질문은 이 영화나 어떤 개별 영화가 답해야 할 질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질문이 제기된다는 사실은 홍상수 감독이 영화의 서사적 가능성의 조건들을 탐구하는데 가장 관심있는 현대 영화감독이라는 지위를 확인시켜 준다.'고 적었다.

최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한 영화들은 누적관객수 1만 명 정도가 최고치일 정도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수유천'은 김민희의 연기상에 힘 입어 더 많은 관객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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