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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양성→음성' 일주일새 바뀐 성병 검사..."이혼할 뻔"

입력 2024-08-19 21:00 수정 2024-08-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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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뒤집힌 성병 검사 결과로 인해 이혼 위기를 겪었다는 피해 여성의 제보가 오늘(1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피해 여성인 제보자는 지난달 말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의 한 산부인과에 방문했다가 "질염이 있다"는 소견을 듣고 세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병원 측으로부터 "헤르페스 균(성병) 등이 나왔다. 내원해서 치료를 받아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어 "헤르페스는 입술에 물집 잡히듯이 그런 게 밑(생식기)에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는데요.

생식기에 수포(물집)가 생기는 헤르페스 2형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성병의 일종입니다.

이에 헤르페스 2형 관련 증상이 없던 제보자가 "성병 아니냐"고 묻자, 병원 측은 "그 균이 나왔으니 일단 내원해서 설명 들으시라. 100% 성 접촉을 통해 나온단 보장이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성병 진단에 부부간 신뢰 깨져...이혼 생각까지


제보자는 의사에게 "지금껏 남편 말고는 성관계한 적 없다. 남편도 문란한 사람이 아니다. 그동안 부부 모두 헤르페스 증상이 나온 적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사는 "10년 전 무증상으로 균을 갖고 있다가도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제야 증상이 나타나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는데요.

충격에 휩싸인 제보자는 인근 산부인과에서 재검진을 받았고, 제보자 남편 역시 비뇨기과에 방문해 검사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보자는 남편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에 급기야 이혼까지 생각했습니다.

아내·남편 재검진 결과...성병 검출 안 돼


그런데 이후, 검진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헤르페스 2형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진 결과를 받은 겁니다.

이에 제보자가 본래 병원에 재검진 결과를 말하자, 병원 측은 "분비물 채취해 검사했고,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저희도 이 검사를 (외부에) 의뢰하는 것"이라며 "균이 잠재돼 있다가 몸이 피곤하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하면서 겪은 큰 고비였다"라며 "사람이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먼저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은 건 좀 아쉽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산부인과 전문의는 "PCR 검사는 예민한 검사이기 때문에 검체를 채취하는 부위와 환경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며 "보통 증상이 없으면 피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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