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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죽마고우도 날선 비판 "누가 이상한 역사관 부추기나"

입력 2024-08-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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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전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 인식은 이렇지 않았다", "주위에서 이상한 역사관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 한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 이철우 교수가 한 말입니다.

또 어떤 점을 이야기했는지, 박진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통령 주위에 역사에 대한 이상한 견해를 부추기는 이들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대통령이 중도 지향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철우 교수는 윤 대통령과 초등학교, 서울대 법대 동기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출마를 돕기도 했습니다.

이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에 대해 "역사전쟁을 일으키면서 한일 관계를 끌고 나가니 자꾸 불필요한 친일 논란을 일으키고 정당성 시비에 걸리게 된다"면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역사전쟁'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 언급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가한 고통을 일깨우는 걸 회피하는 게 일본의 적극적 조치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되겠나" "일본의 비위를 맞추며 무슨 조치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구걸, 굴종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교수는 "한국 정치가 양극화가 너무 심하고, 극단적인 네거티브로 가다 보니, 공격당하다 윤 대통령 자신도 점점 극단으로 가서 방어기제가 작용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대통령에게 '중도 민심을 잃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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