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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 역사 해리스 대관식…'피의 전당대회' 재현 우려

입력 2024-08-19 08:00 수정 2024-08-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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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현지 시간 내일부터 나흘 동안 시카고에서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됩니다. 민주당은 전·현직 대통령들을 총출동하게 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시카고 전당대회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강현 특파원,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모인다면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도 오겠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곳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내일부터 나흘 간 열리게 됩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주요 연설이 펼쳐지게 될 전당대회 메인 무대입니다.

특히 내일 첫째날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연사로 나와 후임자인 해리스에게 바통을 넘기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클린턴, 오바마 전 대통령도 둘째날 연단에 올라서 해리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전당대회 기간엔 팀 월즈 부통령 후보에 대한 공식 지명 절차도 진행이 되고요.

해리스는 마지막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유색인종 대선 후보로 확정됩니다.

[앵커]

해리스가 대선 후보 자리를 이어받은 게 한 달이 채 안됐는데, 최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통상 전당대회를 전후로 '컨벤션 효과'라고 불리는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나긴 합니다. 다만, 해리스가 대선 레이스에 직접 뛰어든 게 한 달이 채 안 됐단 점에서 최근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렸합니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수세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맞춰 주요 경합주를 돌면서 맞불 유세에 나설 예정입니다.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조작됐단 주장까지 하면서 견제에 나섰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해리스는 왜 전당대회에 갈까요? 분명히 조작된 전당대회이기 때문이죠.]

[앵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로 상승세를 굳히겠단 계획같은데, 그래도 변수가 좀 있죠?

[기자]

네, 현장에서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56년 전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재현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당시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유혈 사태까지 벌어졌었는데요.

해리스가 대선후보 바통을 이어받기 전이긴해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펼쳐진 바 있죠.

이번 전당대회 기간에도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대규모 반전 시위를 예고한 상탭니다.

이 때문에 경찰과 경호 당국의 경계 태세도 강화됐습니다.

전당대회장인 유나이티드센터 주변 도로는 어제 저녁 7시부터 폐쇄됐고요.

행사장 인근 도로 곳곳에도 펜스가 설치돼 차량이나 보행자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번에도 비슷한 사태가 재현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선 난감할 수 밖에 없는게 이번 시위 참가자들은 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입니다.

때문에 무조건 진압만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시위 양상이 어떻게 펼쳐질 지 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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