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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 11일 만에 침묵 깬 안세영…"불합리한 관습 바꾸자"

입력 2024-08-16 19:38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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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 '제동'

[앵커]

귀국하고는 계속 침묵을 이어온 안세영 선수가 오늘(16일) 입을 열었습니다.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에 두렵지만 나섰다"며 "불합리한 관습들을 유연하게 바꾸자"고 재차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드민턴 협회가 오늘 자체 진상조사를 시작했는데 바로 문체부가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5일) : 7년 동안 되게 많은 걸 참고 살았던 것 같아요. 억누르면서 이 목표를 위해서…]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고 선수 보호에 미흡했던 대표팀과 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11일이 지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며 소신발언의 이유를 설명한 뒤, 이후 이어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폭로 이후 대표팀 내부에서 후배라는 이유로 청소와 빨래를 대신 해야 했던 상황까지 전해졌는데 안세영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꾸어 나가자"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처음 쓴소리 후 자신에게 향한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와 같은 반응에 대해서도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 것이라며 아쉬움을 얘기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5일) : 저의 20대, 10대를 거의 배드민턴만 보냈는데 이 꿈 하나 때문에 그랬는데 이렇게 이루어지니까 정말 분노도 있었고…]

자신의 발언 이후 그 진의를 놓고 여러 해석이 이어지는 것을 의식한듯, 분명한 입장도 제시했습니다.

"시스템, 소통, 선수 케어 부분이 상식선에서 운영돼야" 한다며 "배드민턴협회가 변화의 키를 쥔 만큼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썼습니다.

안세영의 입장문이 나온 날, 배드민턴협회는 김학균 대표팀 감독 등을 불러 자체 진상위원회를 시작했습니다.

문체부는 이 진상조사는 협회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가 있는 구성이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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