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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배후는 우크라 술자리?

입력 2024-08-16 15:50 수정 2024-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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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국민 영웅이자 철의 장군으로 불리는 발레리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

러시아를 상대로 열세를 보일 거란 예상을 깨고 우크라이나를 철통 수비하며 두터운 신망을 얻었습니다.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위협하는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꼽힐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불화설이 돌던 올해 2월 잘루즈니를 영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로 인사를 내버리며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전장에서 물러나며 잊혔던 잘루즈니가 또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발트해에 일어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배후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14일 가스관 폭발은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의 지휘로 민간 자금을 지원받아 수행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 술자리에서 술 기운과 애국심에 고무된 누군가가 가스관 파괴 공작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해저 가스관으로 길이가 약 1,20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여기에 든 비용 30만 달러, 약 4억원은 우크라이나 사업가가 지원했습니다.

애초 젤렌스키는 이 계획을 승인했다고 합니다.

첩보를 입수한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작전 중단을 경고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젤렌스키는 잘루즈니에게 작전 중단을 명령했지만 잘루즈니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질책하는 젤렌스키에게 잘루즈니는 "통신이 끊겨 작전 중단 명령을 전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은 중요 사회기반시설인 만큼 파괴 공작이 국제법상 전쟁 행위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조사 결과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해온 독일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현재 독일 수사당국은 가스관 폭파 작업에 직접 가담한 우크라이나 국적자를 지목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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