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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라고 난리 치더니"…화재 공포에 '불똥' 확산

입력 2024-08-16 08:17 수정 2024-08-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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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아예 전기차의 출입을 막아 버리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충전 시설을 없애거나, 지하에 주차할 수 없게 하는 겁니다. 커지는 '전기차 공포'에 다음 달 초 정부는 전기차 안전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 전기차 택시가 들어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려다 멈춰섭니다.

[전기차 운전자 : 이거 왜 못 들어가게 하지?]

전기차는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 (전기차를) 사라고 난리를 쳐서 산 건데 다들…보조금 많이 줘서… 못 들어가게 차별하면 어떻게 하냐고…내연기관 차는 불 안 나나? 똑같지.]

이 병원, 최근 방침을 바꿨습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관계자 : 그 사고 난 이후 (전기차 금지 안내문) 붙은 건 맞아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같은 일이 나면, 환자들은 대피도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기차는 지상에만, 이리저리 돌아가야 하는 외떨어진 주차장에 대도록 안내합니다.

다른 병원들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 : 일부 병원들은 옥외로 안내를 하신다고 일단은 저희도 검토는 하는 중인데…]

지하 충전시설 자체를 없애는 곳들도 있습니다.

제주의 한 상가건물, 주차장 차단기에 전기차 출입 금지 안내를 붙였습니다.

충전기를 떼어낸 벽에는 흔적만 남았습니다.

일부 공공기관들도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초 전기차 안전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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