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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00-7070' 사용자 밝혀지나…대통령실 내선 통신내역도 확보

입력 2024-08-14 19:13

대통령실 "공수처, 제대로 수사 않고서 기밀유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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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공수처, 제대로 수사 않고서 기밀유출" 반발

[앵커]

고 채상병 관련 소식입니다. 대통령실이 공수처 수사에 공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1년간 수사하며 사실상 아무런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의 통신기록마저 들여다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기밀을 유출한다고도 했는데, 공수처는 논란이 됐던 대통령실의 02-800-7070의 통신내역도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 유선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결재한 해병대 수사결과를 번복하고,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리기 직전입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재판과정에서 이 번호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은 통화를 건 인물로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국가 기밀이란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7월 1일/국회) : {02-800-7070이 대통령실에 설치된 전화번호가 맞습니까? 아닙니까?} 확인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의원님.]

이후 가입자가 대통령실 경호처란 사실은 드러났지만 사용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번호의 통신내역을 확보한 공수처는 기록을 종합해 누가, 어디로 전화를 건 것인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이 번호 이외에 대통령과 대통령실 전현직 관계자들의 통신 내역에 나온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선 통화빈도와 길이, 그리고 상대방이 누군지 확인한 뒤 조사 우선순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외압이 없다는 사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의 통화기록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고 수사기밀 유출은 관련자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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