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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협박' 구제역·카라큘라 등 4명 기소…"조직적 범죄"

입력 2024-08-14 13:43 수정 2024-08-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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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구제역. 〈사진=연합뉴스〉

유튜버 구제역. 〈사진=연합뉴스〉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이를 방조한 유튜버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오늘(14일)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또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크로커다일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에게 "탈세와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돈을 주면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5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구제역은 "사이버렉카 연합회에도 제보가 들어갔다"며 "제보 내용이 공개되지 않게 유튜버들과 기자들을 관리하려면 5000만원 정도는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카라큘라 등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게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고, 같은 달 26일 이들을 구속했습니다. 카라큘라도 지난 2일 구속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 공제회'라 스스로 칭하며 정기모임 등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범행을 독려하거나 조언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수사 개시가 임박하자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수원지검 공보관 황우진 부장검사는 오늘 브리핑에서 "피고인들은 '사적 제재를 내세워 특정인의 약점이나 사생활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유포하면서 구독자 증가에 따른 광고 수입 외에도 약점 폭로와 맞바꾼 금품수수 등 공갈 범행을 수익 모델화한 약탈적 범죄를 자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쯔양을 공갈한 혐의를 받는 쯔양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 모 변호사에 대해 보완 수사를 거쳐 오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최 변호사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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