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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에 '불길'…러-우크라 "니가 그랬지?"

입력 2024-08-12 14:33 수정 2024-08-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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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위로 하늘 높이 치솟는 시커먼 연기.


우크라이나 자포리아 원전의 냉각탑 한 곳에 불이 난 겁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아 원전은 2022년 2월 러시아에 점령된 뒤 같은해 9월 원자로 6기 모두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자는 구조대가 화재를 진압 중이라며, 냉각탑에 난 불이 발전소 안전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그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자포리아 원전 주변 군사활동을 자제하라고 요청해왔습니다.

화재로 폭발하면 유럽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인근 거주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격은 계속됐고 그 때마다 '네 탓' 공방을 벌인 양국 반응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먼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인근 도시 에네르호다르에 공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국영원전기업 로사톰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으로 '핵테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궁지에 몰리자 책임을 덮어씌우고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 테러범들이 원전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한 상황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도 성명을 내고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았다며, "핵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으며 폭발 가능성은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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