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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8월 모두 '산불'...거기에 '39도 폭염' 시달리는 그리스

입력 2024-08-12 11:36 수정 2024-08-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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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을 향해 물을 뿌리자 시커먼 연기가 덮쳐옵니다.

불길이 더 거세지면서 오히려 소방대가 물러섭니다.

현지시간 11일 아테네 동북부 쪽으로 35km 떨어진 바르나바스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남동쪽 마라톤 시로 빠르게 옮겨붙었습니다.

바르나바스가 자랑하던 소나무 숲이 모두 불타고, 마라톤시와 근처 마을 사람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카테리나 피락투/주민]
"순식간에 마을이 (불길에) 둘러싸였어요. 순식간에요. 순서도 없어요. 바람이 너무 강하거든요. 불붙은 곳이 무척 많습니다. 어디 한 곳에서 시작됐는데 갑자기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요."

연기가 쉴 새 없이 들이치면서 주민 8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문제는 시속 80~90km에 달하는 강풍입니다.

100km 떨어진 곳까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발화지에서 30여 km 떨어진 아테네에선 연기가 들이 차 태양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소방대와 군대, 자원봉사자들이 절박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밤에도 붉은 하늘이 이어졌습니다.

그리스는 지난 5월 1일 산불 시즌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매일 수십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만 해도 새로 신고된 산불이 40건이 넘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도 이어지면서 숨쉬기 힘든 낮과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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