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500년 된 성 팔아요"...'빚더미' 오른 이탈리아 '눈물의 매각'

입력 2024-08-12 11:33 수정 2024-08-12 11: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에 있는 카푸아성.


16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를 위해 세워진 건축물로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카푸아성이 오는 11월 경매에 부쳐집니다.

국가 부채에 허덕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유적을 팔아 빚을 줄이겠다고 나선 겁니다.

감정 평가액은 약 2억4천만 유로(약 3천580억 원), 낙찰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푸아성 외에도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유명한 엘바섬의 등대, 각 지역의 궁전과 별장 등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019년에도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인근의 산살바도르 궁전을 경매에 넘긴 바 있습니다.

2026년까지 현금 200억 유로(약 29조 원)를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천150조 원에 달합니다.

[마크 오스발드/ ADM 투자 전략가: "부채 상환 비용이 어마어마한 상황입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40%에 달하니까요."]

이탈리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0.9%에 그쳤고, 올해 1분기도 0.6%에 불과했습니다.

경제가 무너진 데는 생산성 저하와 과도한 복지 지출 탓이 큽니다.

인구 고령화와 높은 지하경제 비율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달 중국을 찾았습니다.

경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 '큰 손'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