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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영끌' 전략까지 감행…트럼프 "내 공약 베꼈다" 반발

입력 2024-08-12 08:10 수정 2024-08-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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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해리스 대선 후보가 서비스 요금,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지난 6월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먼저 공약한 내용이어서, 트럼프 측은 표절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상승세를 탔습니다.

어제 나온 여론조사에선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리스는 어제 네바다주 연설에서 방심은 금물이란 취지로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마지막 까지 박빙 승부가 될 겁니다. 그러니 여론조사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맙시다. 우리 앞에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실제 해리스는 최근 캠프 인사들에게 "우리는 아직 약자"라며 촘촘한 선거 일정을 강조한 걸로 전해집니다.

당장 해리스는 현지시간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부금 행사를 열어 약 160억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더 확보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까지 끌어 쓰는, 이른바 '영끌' 전략까지 감행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서비스, 접객업 종사자의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등 미국인 근로 가정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팁에 대한 면세는 지난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먼저 공약했던 사안입니다.

경합주인 네바다에 다수 거주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공약 베끼기 논란을 감수하고라도 추진하기로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해리스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흑인 원로 정치인 윌리 브라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윌리 브라운을 잘 압니다. 몇년 간 만나진 못했지만 그가 해리스에 대해 끔찍한 것들을 말해준 적이 있죠.]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른 살 넘게 차이가 나는, 브라운과 해리스는 한 때 사적인 관계로 발전했던 걸로 알려집니다.

트럼프가 다음달로 예정된 TV 토론에서 해리스의 과거 연애사를 집중 공략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선이 석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팽팽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각종 네거티브 전략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 정가에선 혼탁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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