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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친인척에 350억 부당대출…'역대급 사고' 터진 우리은행

입력 2024-08-12 09:21 수정 2024-08-12 11:39

손태승 전 회장 재임 때, 친인척 회사 대출 급증
4년간 616억원 대출, 그중 269억원은 회수 불투명
내부조사했던 우리은행, 일부만 면직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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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회장 재임 때, 친인척 회사 대출 급증
4년간 616억원 대출, 그중 269억원은 회수 불투명
내부조사했던 우리은행, 일부만 면직 처리

[앵커]

우리은행이 전 회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6백 억 원이 넘는 특혜성 대출을 해줬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중 350억 원은 부당한 대출이었는데, 은행 측은 손태승 전 회장이 연루된 사실을 찾지 못했다며 관련자 일부만 수사 기관에 고소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손태승 전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습니다.

2019년 지주 회장을 맡았고 지난해 3월 임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 손 전 회장의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출이 크게 늘어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손 전 회장 취임 전엔 5건, 4억 5천만원이던 게 2019년부터 4년 동안 42건, 616억원으로 급증한 겁니다.

이 가운데 350억원은 허위 문서를 내거나 담보가 안되는 걸 담보로 잡고 내준 부당대출이었습니다.

특히 전체 대출 중 269억원은 이미 연체 중이어서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과 5월에 관련 조사를 벌이고 본부장 1명만 면직 처리하고 나머진 감봉 등 내부징계만 했습니다.

그리고 금융감독원이 현장조사를 끝내고 난 뒤인 지난 9일 돼서야 문제가 된 직원들을 뒤늦게 수사기관에 고소했습니다.

특히 손 전 회장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 전 회장이 관련됐다는 의심은 하고 있다"면서 "곧 수사기관에 점검 내용을 통보하면 그쪽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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