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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13번째 금' 번쩍…세계 24위의 반란? "2만 발차기 결실"

입력 2024-08-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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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13번째 금' 번쩍…세계 24위의 반란? "2만 발차기 결실"

[앵커]

파리 올림픽, 48년 만에 우리나라는 가장 작은 선수단을 꾸렸지만 가슴 뛰는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슈퍼컴퓨터도, 우리 체육회도, 금메달 목표 5개로 잡았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13번의 금빛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태권도 김유진 선수는 세계 24위였지만 도장깨기를 하듯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잡고 시상대 맨 위에 섰기도 했는데, 먼저 이 소식부터 파리에서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자 태권도 57㎏급 결승전/파리 올림픽]

키는 183cm지만 몸무게는 57kg, 약해 보이는 깡마른 몸이지만 긴 다리를 내세운 김예지의 발차기는 날렵했습니다..

이란 키야니찬데와 맞선 결승전, 이 장면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왼발을 들어 상대 선수의 얼굴을 그대로 가격해 3점짜리 득점을 냈습니다.

금메달을 따는 과정은 한 수위로 평가되는 세계 톱랭커들을 하나씩 꺾는 파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명한 무술 도장을 찾아가 강자들을 꺾는, 이른바 도장 깨기와 비슷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중국 뤄쭝스를 이겼고, 결승에선 세계 2위, 이란의 키야니찬데도 꺾고 매트 위에 태극기를 휘날렸습니다.

[김유진/태권도 대표팀 : 너무 감격스럽고 정말 너무 행복하다는 말밖에 안 나옵니다.]

'세계 24위'의 반란이라고 말하지만 김유진은 어쩌다 나온 이변이 아닌, "하루 2만 번씩 발차기한 결실"이라고 말합니다.

[김유진/태권도 대표팀 : 진짜 정말 운동 관두고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너무 진짜 내일이,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잠자기도 아깝다는 그런 시간을 보냈거든요. (발차기를) 1만 번에서 2만 번은 찬 것 같은데…]

사실 올림픽까지 오는 길은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세계 랭킹이 낮아 자동 선발이 어려웠고,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뒤 대륙별 선발전 결승에 진출해 어렵게 출전권을 얻어냈습니다.

[김유진/태권도 대표팀 : 저는 그 과정이 더 힘들어서 이제 올림픽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후배들에게도) 정말 별거 아니고 너네도 다 할 수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언제나 당찬 배구 김연경을 보면서 최고의 선수를 꿈꿨다는 김유진은 소감 역시 자신을 알아봐달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김유진/태권도 대표팀 : (김연경 언니!) 저 태권도 김유진인데 저 금메달 땄습니다. 이제 저 알아주세요.]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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