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소방용수를 끌어와 물놀이장 물을 채웠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영상=JTBC '사건반장'〉
무더위를 맞아 아파트 한쪽에 물놀이장이 생겼습니다. 미끄럼틀에 거대한 풀장까지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곳을 가득 채운 '물', 소방용수를 끌어와서 채운 것이라는 입주민의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인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3, 4일 아파트 안에서 어린이 대상 물놀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3일 오전, 한 입주민이 물놀이장에 '소화용 급수'가 연결된 것을 목격했다는데요. 이를 입주민이 아파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합니다.
결국 입주민들은 소방서 신고 및 국민신문고에 민원까지 넣었는데요.
민원을 넣은 한 입주민은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중 '사설 소화용 급수설비는 소화용 또는 소방 연습용 외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을 위반해, 고발 조치가 적용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 또한 "한 입주민이 말하길, '강동수도사업소에서 오늘 아파트에 와서 확인했고, 이번 달 중으로 과태료 처분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었는데, 소방용수를 함부로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사건반장〉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소화전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처음엔 모르고 사용하려고 했는데 소방서에서 출동해 중지하라고 안내했다. 곧바로 중지 후 물차를 불러서 사용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