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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폭주족' 검거…경찰 "고교생이지만 특수협박죄 검토"

입력 2024-08-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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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한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서 경찰들이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한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서 경찰들이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등을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았던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8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따폭연'이라는 이름의 계정을 운영하면서 서울 도심권 폭주 행위 모임을 계획하고 실제 폭주 행위 영상을 게시한 A군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생인 A군은 또래 청소년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지난 4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와 용산구 일대 폭주 행위를 예고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고,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와 강남구 일대 폭주행위를 계획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중 예방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해당 계정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를 벌여왔고 이날 A군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아직 미성년자이기는 하지만 따폭연 관련 뉴스가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지난 주말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고 사회적 불안과 우려에 대한 신고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법률 적용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폭주 운전과 같은 불법행위 관련 영상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과시하듯 게시하는 방법으로 이목을 끄는 행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광복절을 앞두고 폭주족들의 난폭·폭주 운전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비해 단속 및 수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사진=따폭연 인스타그램 캡처〉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사진=따폭연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따폭연은 서울 시내에서 따릉이나 전동 킥보드 등을 타고 난폭 운전을 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을 샀습니다.

영상에는 보행자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위험하게 운전을 하거나, 단속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따폭연은 이날 돌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폭주 영상과 폭주 모의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과문에서 따폭연은 "저의 불찰과 옳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피해 보신 시민과 경찰관께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고 벌을 받겠다. 제가 한 이 짓은 모두 불법행위로 간주되며 이 행위가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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