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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여성 비서관 컵라면 끓여오자 김동연 지사 '버럭'…왜?

입력 2024-08-07 17:10 수정 2024-08-07 17:22

일각에서 '연출 의혹' 제기…경기도 측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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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연출 의혹' 제기…경기도 측 '일축'

〈사진=김 지사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사진=김 지사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닷새 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셜미디어에는 김 지사가 컵라면을 끓여온 여성 비서관을 훈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우리부터 바뀌어야 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경기도 비서실 여성 비서관이 회의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컵라면을 끓여오자 김 지사가 버럭하며 나무라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비서관은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했는데, 김 지사는 "하고 싶어도 이 일(업무)을 해야지 왜 일(컵라면 끓이기)을 하고 싶어?"라며 "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지 마"라고 훈계했습니다.

이어 "나는 지사라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싫어요"라며 "우리 그런 룰은 깨자고"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김 지사는 머쓱한 듯 "미안하다"며 컵라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영상=김 지사 인스타그램〉

〈영상=김 지사 인스타그램〉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축은 여성 경제활동인구를 늘리자는 것"이라며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늘(7일) 오후 4시 기준 좋아요 7200여 개와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화제가 되자 일각에서는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준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성명을 내고 "해당 영상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김 지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비서관에게 소리치는 모습은 직장 내 괴롭힘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대표단도 "관심 끌기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쓰라"고 꼬집었습니다.

경기도는 '연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동영상은 3~4개월 전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담당한 비서관이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에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도청 여성 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온 분들인데 허드렛일이나 해야겠나. 여성 직원 중에서 간부도 많이 나오기 위해선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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